(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소폭 올랐다.
20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1.60포인트(0.71%) 오른 34,203.6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38포인트(0.46%) 상승한 4,277.8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58포인트(0.21%) 뛴 14,304.57을 나타냈다.
전날 3대 지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700포인트 이상 밀려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세를 주시하면서도 전날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우려에 채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bp가량 하락한 1.14% 근방에서 거래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두 달 만에 다시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명대로 갑자기 크게 증가하자 일상 복귀 선언 한 달 만에 방역 규제를 강화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위험자산 하락 분위기에 처음으로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예상치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들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6.3% 늘어난 연율 164만 3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1% 늘어난 159만 채였다.
6월 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5.1% 감소한 연율 159만 8천 건(계절조정)을 기록했다. WSJ 예상치는 -0.1% 감소한 168만 채였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목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점차 주택 건축 및 판매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업종별로 헬스와 부동산, 산업 관련주가 1% 이상 올라 가장 크게 올랐고, 금융과 유틸리티 관련주도 0.8~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11개 섹터가 모두 상승 중이다.
개장 전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이 나왔다.
우주 개발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앞서 우주 시험 비행에 성공한 경쟁사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7% 이상 하락 중이다.
IBM 주가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키란 가네쉬 멀티 에셋 전략가는 "어제와 같은 매도세를 보면, 장기적으로 이를 투자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분명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년물 금리가 있는 위치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에게)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여전히 기본값(default)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소폭 하락 중이다.
독일 DAX 지수는 0.14%가량 떨어졌고, 영국 FTSE100지수는 0.13% 이상 밀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6%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6% 하락한 배럴당 65.52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98% 하락한 배럴당 67.9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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