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서 가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발견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멕시코 보건당국은 20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국경 인근인 북부 타마울리파스주 탐피코의 한 민간 병원에서 가짜 렘데시비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멕시코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쓰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가짜 렘데시비르가 인터넷을 통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구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자에게 투약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최근 몇 달 동안 뉴욕과 텍사스 등 미국의 공항에서 멕시코로 향하던 불법 렘데시비르를 100여 건 압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치료제는 물론 가짜 코로나19 백신도 적발된 적 있는 멕시코에선 최근 위조된 백신 접종 증명서까지 유통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얼마 전 보도했다.
백신을 다 맞지 않았거나, 혹은 다른 국가에서는 아직 승인되지 않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외국 입국 등을 위해 가짜 증명서를 산다는 것이다.
위조 증명서를 파는 한 남성은 AFP에 "중국 백신을 맞았다면 화이자나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은 것으로 바꿔줄 수 있다"며 가격은 1천100∼2천페소(6만∼11만원)이고 2시간이면 완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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