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든과 접촉은 없어"…하원의장 수석대변인도 돌파감염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백악관과 연방하원 의장실의 관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코로나19에 걸린 '돌파 감염' 사례로, 백신을 맞더라도 바이러스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함을 재확인한 일로 보인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주 같은 리셉션에 참석했던 한 백악관 관리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수석대변인이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지난주 텍사스 주의회 민주당 하원의원 대표단을 연방의사당 주변에서 안내하는 일을 도왔다.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단 50여명은 주의회에서 공화당 주도로 추진 중인 투표제한법안 표결을 무산시키기 위해 지난 12일 워싱턴DC를 단체로 찾았는데, 이후 이들 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수석대변인과 백악관 관리는 지난 14일 밤 한 호텔의 옥상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들은 현재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의료팀의 접촉자 추적 결과 이 관리가 백악관의 주요 인사 등과 밀접 접촉하지 않았고,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이 관리가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점을 들어 "백신이 중증이나 입원에 대항해 효능이 있다는 점을 상기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말했다.
수석대변인 역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 펠로시 의장과 접촉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 해밀 의장실 부실장은 "오늘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변인실 직원이 재택근무를 한다"며 의료팀의 지침을 긴밀히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최고위급에서조차 돌파 감염이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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