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촉발' 할리우드 거물 와인스틴, 뉴욕→LA 신병인도

입력 2021-07-21 04:58  

'미투 촉발' 할리우드 거물 와인스틴, 뉴욕→LA 신병인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성범죄로 미국 뉴욕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할리우드의 옛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9)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넘겨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주립 교도소에 수감됐던 와인스틴의 신병이 이날 LA카운티로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LA에서 와인스틴은 뉴욕주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성범죄 외에 다른 성범죄 혐의에 대한 추가 재판을 받게 된다.
LA 검찰은 와인스틴이 2004∼2013년 베벌리힐스에서 5명의 여성을 성폭행했다면서 11건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상태다.
앞서 와인스틴은 뉴욕주에선 여배우 지망생과 TV 프로덕션 보조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작년 3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 측 변호사인 엘리자베스 페건은 "정의 실현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고, 와인스틴이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지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와인스틴은 당뇨와 시력 저하 질환 등을 이유로 LA행에 반대했지만, 지난달 법원은 LA 검찰의 범죄인 인도 청구를 받아들였다.
거물 제작자였던 와인스틴은 30여년간 유명 여배우는 물론 회사 여직원 등을 상대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해온 것이 드러나면서 추락했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만 80명이 넘었고, 앤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도 포함됐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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