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차량 박살 낸 두리안 사달라"…장관이 수리비 지원

입력 2021-07-21 11:11   수정 2021-07-21 16:14

말레이서 "차량 박살 낸 두리안 사달라"…장관이 수리비 지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한 남성이 나무에서 떨어져 자신의 승용차를 박살 낸 두리안 동영상과 함께 500링깃(14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SNS에 올려 인기를 끌었다.



21일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셀랑고르주 샤알람에 사는 완 마후신 완 자인(27)씨는 이달 11일 오전 집 앞 나무에서 떨어진 두리안이 차량 뒷유리창을 박살 낸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앞마당에 두리안이 떨어지지 않도록 나무 밑에 그물을 쳐놨는데, 하필 그물 틈 사이로 두리안이 떨어진 것 같다"며 "3년밖에 안 된 승용차가 망가졌고, 수리비로 500링깃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동영상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앞마당의 두리안 나무와 자신의 차량 상태를 보여준 뒤 "(차에 떨어져서) 한 번도 땅에 떨어진 적 없는 특별한 두리안을 500링깃에 판매한다"며 홈쇼핑에 출연한 듯한 모습을 연출해 SNS에 올렸다.
이후 동영상은 트위터 등에 퍼지면서 30만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며 퍼져나갔다.
마후신은 "사람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재밌어했고, 나더러 차가 그렇게 부서졌음에도 화내지 않고 침착한 모습이 인상적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동영상을 본 사라바난 무루간 인적자원부 장관이 18일 마후신에게 두리안을 사겠다고 연락했다.
마후신은 "장관이 직접 전화해 두리안을 꼭 사고 싶다고 했다"며 "이미 가족들과 두리안 맛을 본 상태라서 못 팔겠다고 했더니 어쨌든 차 수리 비용을 보내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내가 필요한 수리비보다 더 많은 돈을 보내왔다. 남은 돈은 코로나 봉쇄 때문에 어려운 이웃에게 썼다"며 "운 좋게도 내 차에 떨어진 두리안은 맛도 좋았다"고 자랑했다.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는 장관이 두리안을 사겠다고 개인적으로 연락한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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