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폭동으로 최소 4만 개 업체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온라인 매체 데일리매버릭은 20일(현지시간) 남아공 자산 소유주협회(Sapoa)를 인용, 예비조사 결과 주요 소요지역인 콰줄루나탈에서만 4만 개의 공식 사업체가 소요 영향을 받아 일자리 15만 개가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Sapoa는 상장 및 비상장 회사를 포함한 상업적 자산 소유주들과 개인들을 대표하는 기구다.
Sapoa에 따르면 콰줄루나탈과 수도권 하우텡주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쇼핑몰은 200곳이 약탈당하고 손상을 입었고 약 3천 곳의 가게가 털렸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1천400개가 손상되고 이동전화 네트워크 타워 등 통신 인프라도 113개가 파손됐다.
쿰부조 은차베니 대통령실 장관대행도 이날 기자들에게 최소 4만 개의 사업체가 약탈당하고 방화되거나 손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약국도 90곳이 재건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됐다.
이 와중에 LG전자 더반 공장이 전소되고 삼성 콰줄루나탈 물류창고도 약탈당했다.
정부 성명에 따르면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 수감 후 지난 9일부터 약 일주일간 일어난 이번 폭동으로 국가 경제가 입은 손실액은 500억 랜드(약 3조9천억 원)로 추산된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재계 지도자들에게 "폭동으로 영향을 받지 않은 경제 부문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은차베니 장관은 경제 허브 요하네스버그를 포함한 하우텡주의 비즈니스 손상은 아직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콰줄루나탈과 하우텡은 9개 남아공 주 가운에 가장 인구가 많은 곳들로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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