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접종 다음 날 숨져…인과 관계는 불분명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한 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22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부 쁘라추업키리칸주에 사는 30대 여성이 지난 20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지난달 28일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숨지기 하루 전인 19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2차 접종했다.
태국 정부는 확산하는 델타 변이에 대한 시노백 백신의 효능에 의구심이 일자, 이달 중순 1회차에 시노백 백신을 맞은 이들을 대상으로 2차 접종시 AZ 백신을 교차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AZ 백신 접종 당시 고혈압 증상이 있었지만, 의료진은 접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여성의 남편은 더는 백신은 물론 태국의 보건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이 진행됐다.
질병통제국의 소폰 이암시리타원 부국장은 사망 원인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코로나19 백신 관리위원회 소폰 멕톤 위원장은 지난 13일 현재 2천300명가량이 교차 접종을 진행했으며, 이 중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첫 백신 접종 이후 일부 심각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난 뒤 다른 백신을 맞은 이들이라고 소폰 위원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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