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도쿄대회 사이버 공격 발생' 빙자 악성SW 발견

입력 2021-07-22 10:17  

[올림픽] '도쿄대회 사이버 공격 발생' 빙자 악성SW 발견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고 긴급하게 알리는 형식을 취한 악성 소프트웨어(멀웨어)가 발견돼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터넷 공간에서 일본어로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사이버 공격 발생에 관한 피해 보고'라는 제목의 파일로 제작된 멀웨어가 확인됐다.
제목 앞부분에 [긴급]이 붙은 이 파일을 열면 서버나 개인 컴퓨터 등의 데이터를 차례로 삭제하는 멀웨어가 작동하고, 최종적으로는 성인 사이트로 연결되게 설계됐다.
이 악성 파일의 존재는 사이버 공격 피해를 본 사람 등이 세계 전문가에 분석을 의뢰하는 사이트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문제의 파일이 처음 업로드된 곳은 프랑스라고 한다.



정보 보안업체인 알모리스는 도쿄 대회의 보안 대책을 교란할 목적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파일삭제 방법 등으로 미루어 본격적인 사이버 공격이라기보다는 쾌감을 즐기려는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그는 파일 이름에 '긴급'을 붙여 무심코 열어보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를 노리고 있다며 개회식을 앞두고 사이버 보안대책에 혼란을 일으킬 목적으로 제작됐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방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티켓 구매자와 자원봉사자가 공식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필요한 아이디(ID)와 비밀번호로 보이는 데이터 일부가 작년 9월 이후 인터넷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안기업이 이달 중순 관련 내용을 확인해 일본 정부에 알렸다.
이에 대해 대회 조직위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사기성 피싱 사이트 등에 잘못 접속한 티켓 구매자와 자원봉사자들의 정보가 탈취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회 조직위 공식 사이트에서 사이버 공격 등으로 유출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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