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할 것 없다면서도 "여전히 바이러스와 전쟁 중…보건당국 다양한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현행 마스크 착용 완화 지침에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건 당국과 정기적인 회의를 하면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외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도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 변경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어떤 결정도 보건 전문가들이 주도할 것"이라면서 지금 새로 발표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여전히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라며 "우리는 그것이 끝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포함한 공중보건 당국자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회의를 하고 있다"며 논의에선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고 전했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CDC의 지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데이터가 들어오는 대로 항상 살펴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을 맞은 사람도 원한다면 개인적 선택으로 마스크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CDC는 지난 5월 백신 접종자는 더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최근 급속히 퍼지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일부 지역은 실내나 많은 인파가 있는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규정을 다시 도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변이 확산으로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백악관이 백신 접종자에게도 마스크 착용 권고를 검토 중이며 CDC가 지침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한편 사키 대변인은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밝힌 데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세 미만 아이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서 "내가 플로리다의 부모라면 그건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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