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외신들, 대회 흥행 비관…"찬사거리 없다" 시큰둥

입력 2021-07-23 16:09   수정 2021-07-23 17:45

[올림픽] 외신들, 대회 흥행 비관…"찬사거리 없다" 시큰둥
NYT "미 프라임타임 방송서 퇴출"…가디언 "한마디로 준비 안됐다" 혹평
홈페이지 특집 편성도 '실종'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이 23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대회 흥행을 비관적으로 예상하며 "찬사거리가 없다"는 혹평을 쏟아냈다.
영국 B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이 개최된다면서 선수뿐 아니라 대회 관계자들에게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BBC는 이어 주최국의 방역 대책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회 시작 전부터 이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22일에만 대회 관계자 중 확진자가 12명 추가돼 모두 87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개막 하루 전인 22일에는 개회식 연출 담당자인 고바야시 겐타로(小林賢太郞)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희화화했던 일로 해임당하는 등 잇따른 주최 측 스캔들로 개막식이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YT는 또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가 개막식을 프라임타임에 방송했던 것과 달리 이른 시간대인 오전 6시 55분(미 동부 기준)에 생중계하는 것도 이전과는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이전 올림픽과 달리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도쿄 아쿠아시티 몰에 있는 공식 기념품 매장의 매출이 당초 예상과 비교해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도쿄 올림픽을 1920년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는 중에 개최된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에 비교하며 "세계적인 대유행 속에 파티를 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10만명의 관객과 1만1천명의 선수, 7만9천명의 대회 관계자, 언론인이 인구의 22%만 백신을 접종한 나라로 모여들고 있다"면서 "이 국가(일본)는 한마디로 올림픽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일본 국민 60∼80%가 올림픽 개최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코로나19에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열리는 올림픽에 일본 대중은 물론이고 주요 후원사인 도요타 같은 기업들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도요타가 일본인들 사이에서 올림픽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올림픽을 주제로 한 광고를 방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의 비관적인 전망을 반영하듯 과거 올림픽 기간 각국 주요 매체 홈페이지 대문에 올림픽 특집을 편성했으나 이번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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