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마지막 연례 기자회견서 "기후변화 대응 속도내야"

입력 2021-07-23 16:32  

메르켈, 마지막 연례 기자회견서 "기후변화 대응 속도내야"
"코로나 4차 확산 가능성 경고…대홍수 피해 복구에 긴 호흡 필요"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년 임기 중 마지막 연례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대홍수 피해복구에는 긴 호흡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르켈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회견에서 "지구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제한하는 기후변화 목표는 독일은 물론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부터 16년간의 임기 중 기후변화 대응에 다소 소홀했다고 자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전력 조달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이산화탄소 감축 가속 등의 성과를 꼽으면서도 이는 지구온난화를 2도, 가능한 한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기후변화 목표에 따른 것이어서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길에 많은 이를 함께 이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새 풍력 발전기와 송전탑 설치를 받아들이는 지역사회가 늘어나야 한다. 다만, 이를 감당해내는 지역에는 '축복'에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4차 확산 가능성에 경고하면서 한 명이라도 더 백신 접종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신규확진자 숫자가 걱정스럽다"면서 "기하급수적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독일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22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천89명, 사망자는 34명, 인구 10만명당 최근 1주일간 신규확진자는 13.1명이다.
그는 "백신 접종을 한 명 더 할수록 우리 모두 자유로워지고 정상적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은 자신을 지킬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지키는 데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가을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와 정기적인 진단검사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주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끔찍한 황폐화를 거론하면서 피해 복구에는 긴 호흡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후 연방정부·16개 주총리 회의를 통해 피해복구 펀드 조성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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