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 변경 촉구 IOC 서한

입력 2021-07-24 10:59  

미 의원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 변경 촉구 IOC 서한
도쿄 올림픽 연기 사례 들며 올림픽 1년 연기 요청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 의회 의원들이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용납해선 안 된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연기와 개최지 변경을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프 머클리(민주), 마르코 루비오(공화) 상원의원과 짐 맥거번(민주), 크리스 스미스(공화) 하원의원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4명의 의원은 모두 중국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기구인 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소속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대량학살과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사례를 들면서 "중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의 총체적 인권 탄압을 종료하는 구체적 조치를 취할 시간을 받도록 올림픽을 1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럼에도 중국이 인권 탄압을 멈추지 않는다면 개최지를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IOC는 이에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IOC는 인권 단체 등에서 중국 내 인권 문제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3월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이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할 슈퍼 세계 정부가 아니다"라며 중국 내 문제가 "정치의 소관"이라고 밝힌 바 있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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