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코로나 확산에 한국기업 조업중단 '속출'

입력 2021-07-25 09:01  

베트남 남부 코로나 확산에 한국기업 조업중단 '속출'
호찌민 코참 "254개 중 70곳 조업 중단"
삼성전자 가전공장도 가동률 40% 밑으로 떨어져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과 롱안성, 띠엔장성 등 남부 공단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조업중단 등 한국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호찌민 상공인연합회(코참)가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회원사 254곳을 대상으로 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0곳(27.5%)이 조업이 중단됐다.
지역별로는 호찌민에서 10곳이 가동을 중단했고 빈증(9곳), 동나이(7곳), 떠이닌(2곳), 띠엔장(3곳), 빈푹(2곳), 안장(1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한국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롱안지역에서는 무려 36곳이 조업을 멈췄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기업들도 조업이 중단된 사례가 다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찌민시를 비롯해 주변의 롱안, 띠엔장 등 다른 지방성들은 지역 내 각 기업이 생산라인을 가동하려면 공장 내에 직원들이 머물면서 일할 수 있도록 숙박 시설을 마련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나 CJ 등 대기업을 제외한 한국 중소기업들은 직원용 임시 숙소 마련이 여의치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찌민에 위치한 삼성전자 가전공장도 생산라인은 계속 가동중이지만 코로나 확산의 여파로 인해 가동률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가전 공장은 직원수가 7천여명에 달하며 TV를 비롯해 세탁기와 냉장고, 청소기, 모니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호찌민 등 남부 지역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공장이 멈춰서는 상황만은 피하기 위해 임시숙소 마련과 백신 확보를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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