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사모펀드 업체의 영국 상장기업 인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올해 들어서만 사모펀드 업체들이 13개의 영국 상장사를 인수했으며 인수 금액도 310억달러(약 35조7천억원)에 달했다면서 대상 기업은 의료서비스와 슈퍼마켓, 부동산 개발업체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사모펀드의 영국 상장기업 인수 건수는 6건에 불과한 것으로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은 집계했다.
저널은 2007년 이후 가장 활발하게 사모펀드의 영국기업 인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영국기업들의 가치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저평가 상태로 된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영국 법이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의 하나인 포이즌 필(poison pill)을 제한적으로 인정하는 것도 사모펀드들이 영국기업을 비교적 쉽게 인수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영국 투자은행 업무 책임자인 필립 노블렛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 상장기업이 매우 좋은 기업 인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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