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수 검사로 코로나19 확산 상황 파악한다

입력 2021-07-26 11:40  

미국, 하수 검사로 코로나19 확산 상황 파악한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의 감시에 하수 샘플 검사가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향후 수개월간 보건연구소 31곳에 하수 샘플 검사를 개시하기 위한 예산 3천300만달러(약 380억원)를 배분할 예정이다.
하수 샘플 검사는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 바이러스 등을 감시하기 위해 이미 보건연구자들이 사용해온 기법으로, 하수처리장이나 배수관 맨홀에서 검체를 채취해 일종의 유전자증폭(PCR)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 수준을 파악한다.
미 보건복지부는 이미 지난달 하수 분석 전문업체인 '바이오봇 애널리틱스'와 12주간 하수처리 시설 320곳의 하수를 분석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이는 약 1억명의 인구를 포괄하는 프로젝트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초기에만 해도 매사추세츠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7개 지역에서 이 분석을 했는데 현재는 거의 50개주에 걸쳐 500개 지역에서 하수 분석을 할 만큼 수요가 늘었다고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마리아나 마투스는 전했다.
주정부 차원에서 이를 활용해 성과를 내는 곳은 이미 적지 않다.
예컨대 미주리주에서는 하수 분석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5월 10일 델타 변이를 처음 포착했는데, 이는 이 지역에서 델타 변이 환자 발생이 공식 발표되기도 훨씬 전이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하수 분석은 사람들의 코로나19 검사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 사회의 바이러스 확산 수준과 추이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감염자에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감염자들이 하수를 통해 배출한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만큼 '조기 경보 시스템'도 된다고 한다.
캘리포니아대학 토목환경공학부의 헤더 비셜 조교수는 "하수 모니터링은 검사 비율이 하락하고 접종률이 지역별로 상이할 때 훨씬 더 유용해진다"고 말했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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