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내에서 전기차 충전소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미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스타트업과 기존 전력회사 등이 급속 충전소 확대를 위해 잇따라 제휴를 맺고 있다.
테네시 밸리 오소리티, 듀크 에너지,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 등이 연합한 미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소 제휴 그룹인 '일렉트릭 하이웨이 연합'은 이번 주에 제휴 업체를 종전의 약 2배이상인 14개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연합체는 미국 남부와 중서부, 동부 지역에서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중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또다른 연합체의 참여 업체도 지난해 가을 이후 기존 6개사에서 10개사로 늘어났다.
그러나 저널은 기업과 정부가 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운전자가 충전소를 이용할지, 또 충전소가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저널은 더 많은 충전소가 설치되지 않으면 전기차가 외면될 것이라는 우려와 전기차가 더 많이 보급되지 않으면 충전소 보급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뒤섞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미국내 전기차 등록의 42%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다른 주의 전기차 충전소 설치는 수요보다 앞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충전소 업체인 이브이고(EVgo)의 캐시 조이 최고경영자(CEO)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도 성숙한 시장은 아니지만, 상업적 관점에서 유효한 시장"이라면서 "나머지 주들은 (시장 상황이)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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