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군이 잇따라 대만을 겨냥한 군사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제73 집단군 소속 육군항공병 여단 헬기부대는 최근 대만과 마주 보는 푸젠성 남부 해상에서 주·야간 실탄 사격훈련을 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24일 보도했다.
훈련에서 즈(直·Z)-9, Z-10 등의 헬기는 적의 방어시스템을 파괴하고 해상과 공중, 섬·암초 등에 설정된 목표물을 타격했다.
CCTV는 "헬기 1대에 탄약 1종류를 싣고 표적 1개를 공격하던 과거 훈련방식과 달리, 여러 종류의 탄약으로 여러 종류의 표적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헬기가 로켓탄으로 몇 km 밖에 있는 해상 표적을 명중했다"면서 "야간에는 적외선 식별 장치로 목표물을 찾아내 공격했다"고 전했다.
중국군사망은 지난 22일 보도를 통해 해병대 모 여단이 최근 민간 선박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는 장거리 항행 훈련을 했다고 소개했다.
여러 종류의 수륙양용 장갑차와 군용트럭이 대규모로 민간 선박에 적재됐고, 운항 도중 호위부대가 어선을 이용한 적의 공격 가능성에 대응하는 훈련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지난 22일 중국군의 대만 부근 정례 항공훈련 도중 윈(運·Y)-8 대잠초계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이 지난주 외부세력과 결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중국군의 훈련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군 특수작전기의 대만 착륙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 미국 C-130 수송기(N3755P)가 지난 19일 대만 타오위안(桃園) 공항에 착륙했다. 미국과의 안보협력 강화 분위기 속에 대만은 20일 유럽 국가 가운데 최초로 리투아니아에 대사관 격인 대표처를 설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쉬광위(徐光裕) 중국군축협회 고급고문은 "미국이 최근 대만 문제와 관련한 도발적 움직임을 늘리고 있다"면서 "대만 독립분자들을 지원하고 중국의 레드라인을 건드리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최근 훈련은 대만 독립분자들과 미국이 원하는 대로 중국이 두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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