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 전복을 시도해서는 안되며, 중국에 대한 일방적 제재를 모두 철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성명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모든 일방적 제재와 관세는 물론 확대 관할법을 가능한 한 빨리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왕이 부장은 또 미국은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에 도전하거나, 헐뜯거나, 전복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티베트·홍콩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중국의 영토 주권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중국 톈진(天津)에서 셰펑(謝鋒)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을 한 뒤 왕이 부장과 면담을 했다.
미중 양국의 대면 고위급 대화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2+2 고위급 회담을 가진 이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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