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에 더해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표출하면서 명품·골프 용품 등이 불티나게 팔린 덕분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오프라인 부문은 8.6%, 온라인 부문은 16.1% 각각 성장해 전체적으로는 12.1% 늘어난 75조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매출을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이 26.2% 늘어 성장 폭이 가장 컸다.
백화점 매출은 작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2.9% 급감했으나, 기저효과를 뛰어넘으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도 16.9%로, 1년 전 15.0%보다 확대됐다.
백화점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명품 매출(45.0%) 호조가 두드러졌다. 아동·스포츠(35.1%)·가정용품(28.8%) 매출도 두 자릿수대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이 지속되면서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늘었고, 골프 관련 상품도 판매호조를 보이는 등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0.3%, 편의점은 6.2% 각각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준대규모점포(SSM)는 10.0% 감소했다.
준대규모 점포 매출은 일상용품·생활잡화는 온라인 구매로 이동하고, 식품군 판매도 저조해 뒷걸음쳤다.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는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보편화하면서 식품군(27.1%)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음식 배달 등이 확산함에 따라 서비스·기타 매출(40.4%)도 가파르게 증가해 전체 온라인 매출 성장(16.1%)을 이끌었다.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4.8%, 온라인은 19.6% 각각 증가해 작년 6월보다 1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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