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허난성, 폭우 이어 태풍까지…정저우 "사흘간 교육활동 중단"(종합)

입력 2021-07-27 17:53   수정 2021-07-27 18:21

中허난성, 폭우 이어 태풍까지…정저우 "사흘간 교육활동 중단"(종합)
26일 기준 폭우 사망·실종 74명…"지하철 인명피해 14명"
"곡창지대 잠기며 식량생산 차질 우려" 지적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중국 중부 허난성이 이번에는 제6호 태풍 '인파'의 영향권에 들면서 비상이 걸렸다.
27일 허난성 응급관리청에 따르면 허난성 정부는 전날 대규모 인명피해 재발 방지를 강조하면서 "태풍에 따른 강수 지역이 앞서 발생했던 수해지역과 겹쳐 방재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밝혔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인파는 26~29일 허난성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며, 일부 지역에는 200mm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폭우 피해가 컸던 정저우 일부 지역은 50~70mm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허난성 정부는 "(태풍이 지나는 동안) 터널과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은 24시간 관리해야 한다"면서 "학교·병원·기업 등은 탄력 근무제를 하고 필요시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가 컸던 허난성 중심도시 정저우(鄭州) 당국은 일선 학교에 '전시상태' 돌입을 요구하면서 "27~29일 사흘간 각급 학교들은 일체의 교육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저우 당국 등은 앞선 폭우 때 늑장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일찌감치 통제에 들어간 것이다.



허난성에서는 지난주 내린 비로 26일 정오 기준 69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상태다.
정저우에서는 지난 20일 고인 빗물이 지하철 선로로 쏟아지고 운행 중이던 지하철 객실까지 물이 차면서, 승객 중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국은 앞서 이 사고로 12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는데 24~25일 2명을 추가로 확인해 사망자 수가 14명으로 늘었다고 정정 발표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한 유가족은 "책임있는 사람이 책임져야지, 완전히 자연재해를 탓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른 유가족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정저우 지하철 당국의 책임을 지적하고, "일부 지하철 선로에 이미 물이 들어왔는데 사고 노선은 정상운영했다"면서 승객대피나 수색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허난성은 중국 곡창지대 중 한 곳인 만큼, 지난주 폭우로 식량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 허난성 정부에 따르면 전날 정오 기준 이 지역 농작물 피해면적은 9천721㎢이고, 이 가운데 1천89㎢는 농작물을 전혀 수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허난성 농업농촌청은 23일 기준 농작물 피해면적이 7천120㎢로 가을작물 재배지의 9%라고 밝힌 바 있는데, 며칠 사이 피해면적이 2천㎢ 넘게 늘어난 것이다.
메이신위(梅新育)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허난성은 중국 곡물의 10% 가까이와 여름 곡물의 25% 이상을 생산하는 만큼, (폭우에 따른) 허난성의 생산량 격차를 대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여름 곡물 수확은 홍수 전에 마무리됐지만, 곡물 가공·저장·수송 등에 여전히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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