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기술진 33명 한국비자 신청…KF-21 공동개발 재시동(종합)

입력 2021-08-11 15:10   수정 2021-08-11 17:25

인니 기술진 33명 한국비자 신청…KF-21 공동개발 재시동(종합)
작년 3월 철수 후 복귀키로…분담금 7천억 연체, 재협상 곧 재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한국형 전투기 KF-21/IF-X 공동개발 사업이 인도네시아 기술진의 한국행으로 재시동을 걸게 됐다.



11일 방위사업청,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KF-21 사업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기술진 33명이 한국 근무를 위한 비자 발급을 전날 대사관에 신청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을 위해 2016년 하반기부터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기술자 114명을 파견했으나 작년 3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철수시킨 뒤 돌려보내지 않았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경남 사천 개발 현장에 8월 중 복귀할 예정"이라며 "30여명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100여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자 신청은 33명이 했으나, 이 가운데 1명이 수술을 받는 등 실제 한국에 들어가는 인원은 유동적이다.
인도네시아 기술진은 한국에 도착 후 2주 격리를 거친 뒤 현장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KF-21/IF-X 사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8천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를 연구개발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천억 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경제 사정이 어렵다며 2017년 하반기 분담금부터 지급을 미루더니 현재까지 7천40억원이 연체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8년 9월 방한 당시 문 대통령에게 분담금 중 5% 축소 등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후 재협상 진행 과정에 국방부 장관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장관으로 바뀌었고,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타결이 안됐다.



프라보워는 야당 총수로,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패한 뒤 국방부 장관으로 깜짝 임명됐다.
프라보워 장관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국가는 여러 차례 방문했으나, 방한 초청은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박태성 대사, 정연수 국방무관과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우호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고, 올해 4월 시제 1호기 출고식을 계기로 방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욱 국방부 장관과 회담한 뒤 개발사업에 계속 참여하는 쪽으로 기울었고, 이후 참여의지를 표명했다.
양측은 조만간 재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며,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업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기술진부터 한국에 들여보내기로 했다.
KF-21/IF-X 사업은 오는 2022년 초도 비행시험, 이후 2026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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