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25년 만에 현지에서 처음으로 독립적인 법인 본사 사옥을 갖게 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7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신도시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에서 법인 본사 신사옥 준공식을 했다.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가 인도에 이런 독립 본사 사옥을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그간 뉴델리에서 다른 건물을 임차해 판매·관리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2018년 착공한 이 사옥은 연면적 2만8천㎡ 규모의 6층짜리 첨단 건물이다. 400㎡ 규모의 대형 식물벽, 5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옥상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에코 설비를 갖췄다.
340여명이 근무하는 이 건물에는 대기오염이 심각한 현지 사정을 고려해 외부 미세먼지 유입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공조 설비도 구축됐다.
근무 공간도 혁신적으로 설계됐다. 부서 간 경계가 없고,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워크 공간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마노하르 랄 카타르 하리아나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이 공간은 조직원의 새로운 재능을 육성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변화의 버팀목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9월 남부 첸나이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23년 만에 누적 1천만대 생산 기록을 세우는 등 현지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4만496대를 팔아 현지 업체 마루티스즈키(12만4천280대)에 이어 판매 2위를 달렸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는 마루티스즈키 73만6천816대, 현대차 27만704대, 타타 14만8천246대, 기아 9만7천34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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