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했다.
27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00포인트(0.42%) 하락한 34,998.3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55포인트(0.35%) 떨어진 4,406.7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6.82포인트(0.52%) 밀린 14,763.89를 기록했다.
미국 3대 지수는 전날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경신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가 지지를 받고 있지만,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되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장 마감 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테슬라의 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매출과 순익은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예상대로 비트코인 투자에서 2천3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 시각 1.2%가량 하락 중이다.
이날부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된다. 회의 결과는 다음 날 나올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더라도 정상화 과정은 점진적이고 인내심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6%로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로 이전보다 0.6%포인트 상향했다.
지난 6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월가의 예상보다 더 적게 늘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21억 달러(0.8%) 늘어난 2천57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 증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5월 내구재 수주는 2.3% 증가에서 3.2%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5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6.6% 올랐다. 이는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연간 상승률로는 최대폭이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7% 올라 전월 14.9% 상승 폭을 웃돌았으며,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6.4% 상승도 넘어섰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1.5%가량 하락하고, 임의 소비재, 자재, 산업, 금융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대형 기술 실적들이 주가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대형 기술 기업들로부터 탄탄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에 약간의 활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기업 일부는 올해 너무 많이 올라 큰 반등을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0.60%가량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47%가량 밀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54%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4% 하락한 배럴당 71.81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05% 오른 배럴당 74.54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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