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7조 육박…"대형 OLED 사업, 하반기 흑자 전환 예상"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김철선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2분기 디스플레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7천억원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9천656억원, 영업이익 7천1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7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2분기(8천43억원) 이후 4년 만이다. 매출액 역시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1조2천241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동희 전무는 "2분기의 양호한 실적은 LCD 시황 호조뿐 아니라 OLED 사업 정상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은 있겠지만 OLED의 성과 개선을 가속화하고, LCD는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OLED를 포함한 TV 부문 매출이 늘고 IT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전반적인 손익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IT 패널이 39%로 가장 컸고, TV 패널 비중이 38%, 모바일 패널 비중은 23%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는 OLED TV 패널의 상반기 출하량은 350만대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 출하량의 80%를 상회했다. 연초 목표로 제시한 연간 8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이 2013년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의 영업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국 광저우 팹에 월 3만장 증설을 결정하게 되면, OLED TV 패널 생산능력은 내년 1천만대, 내후년 1천1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분기 IT 부문은 일부 부품 수급 이슈에도 기업·교육용 수요 호조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관련 IT와 모바일 부문 증설 투자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LCD 시황이 악화하면서 OLED 투자를 적기에 하지 못한 점이 회사를 힘들게 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LCD TV 패널의 가격하락 리스크에 대해서는 "LCD 판가 하락은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LCD TV 생산량은 과거 대비 절반 정도로 줄어 가벼워졌고, IT 기기용 LCD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전망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TV와 IT, 모바일 전 사업 부문에서 출하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OLED TV 패널 목표 출하량은 200만대 초반 규모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와 핵심 부품 수급 이슈로 불안정성이 남아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 변동성을 최소화하겠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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