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열리는 인근 지자체도 심각…긴급사태 추가 발효 요청
올림픽 관련 확진자 16명 증가·누적 169명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
경기가 열리고 있는 인근의 다른 지자체에서도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도쿄도에서는 28일 코로나19 확진자 3천177명이 새로 보고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도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2천848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도쿄뿐만 아니라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도쿄와 접한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도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
이들 3개 지자체에도 이번 올림픽의 경기장이 있다.
일본 내각관방의 자료에 의하면 인구 10만 명당 최근 1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도쿄 78명, 사이타마 39명, 지바 36명, 가나가와 42명을 기록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단계를 구분하는 여러 기준 가운데 하나는 주간 신규 확진자 수인데 10만 명당 25명 이상이면 가장 심각한 '감염 폭발(4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도쿄에만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데 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 등 3개 현도 긴급사태를 발령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올림픽과 관련된 이들의 감염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가 16명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방역 규범집인 '플레이북'을 적용하기 시작한 이달 1일 이후 누적 확진자는 169명이 됐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