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3분기 수출이 약 1천570억달러(약 180조6천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29일 전망했다.
수은은 이날 펴낸 '2021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은은 "백신 접종 확대로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회복, 기업 투자 증가, 소비 심리 회복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은은 다만 "작년 3분기부터 수출 회복세가 시작됐기에 올해 3분기에는 기저효과가 줄어들어 수출 증가율이 2분기 42.1%보다는 다소 하락할 것"이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으로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면 수출 증가율은 전망치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은이 집계한 3분기 수출 선행지수는 131.9로 1년 전보다 25.8포인트(p), 전기보다는 6.0p 상승했다.
수출 선행지수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한 것으로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수출선행지수는 전기 대비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로는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지수 상승 폭도 올해 들어 꾸준히 확대됐다.
수출기업(대기업 52개·중소기업 472개)에 애로사항을 물었더니 '원재료 가격 상승'(45.7%)을 가장 많이 어려움으로 꼽았다.
원재료 가격 상승 응답 비중은 4월 26.2%였지만 최근 구리, 철광석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답변 비율이 19.5%p 높아졌다.
'코로나19 등으로 수출대상국 소비·투자 부진'(35.6%), '높은 물류비용'(26.8%),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공세'(22.2%)는 뒤를 이었다.
해운 물류난 영향으로 '높은 물류비' 선택 기업도 4월 12.1%에서 이달 14.7%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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