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영연방 국가 등에 30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00만 회분을 보낸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AFP에 따르면 라브 장관은 "라오스, 캄보디아와 같이 어려운 국가들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파트너 국가들, 케냐와 자메이카 같은 영연방 국가들에 보낸다"고 말했다.
500만 회분은 코백스(COVAX)에 제공하고 400만 회분은 개별 국가에 직접 전달한다. 인도네시아에 60만 회, 자메이카에 30만 회분이 간다.
영국은 지난달 G7 정상회의 때 연말까지 3천만 회분을 보내는 등 내년 6월까지 최소 1억 회분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80%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현재 속도로는 2024년이 돼야 세계 백신 접종이 적절히 이뤄질 것을 안다"며 "이 시기를 내년 중반으로 당기고 영향을 받는 국가들에 큰 변화를 만들어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는 우리도 안전해지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 모두의 이해가 달린 일이고 도덕적 의무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백신이 남으면 기부하겠지만 현재는 여유분이 없다는 입장을 한동안 고수해왔다. 최근 영국에선 성인 70% 이상이 2차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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