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인구 절반 2주 내 코로나 감염될 것"

입력 2021-07-30 10:58   수정 2021-07-30 10:59

"미얀마 인구 절반 2주 내 코로나 감염될 것"
영국, 유엔 안보리서 백신 전달 위해 정전 촉구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앞으로 2주 안에 인구 절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은 29일(현지시간) 미얀마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대처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미얀마 인구는 약 5천400만명으로 2천7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분쟁 지역에서 정전 합의를 이끌어내 코로나19 백신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2565'를 의결하자고 촉구했다.
바바라 우드워드 영국 대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어떻게 수행할지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얀마는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의료진까지 반대 시위에 동참함에 따라 병원 시설도 열악한 상황에서 인력도 부족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미얀마 의료 시설의 약 40%만 가동 가능하다는 게 유엔의 추산이다.
게다가 미얀마 군부는 의료진과 시설을 최소 260차례 공격해 67명의 의료진을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미얀마 군부는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우방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국영 언론사가 전했다.
중국은 지난주 시노팜을 공급했으나 이는 중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 미얀마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에는 인도가 코로나19 백신을 미얀마에 지원했다.
미얀마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월 하루 50명에서 28일 현재 5천명으로 늘었다고 보고됐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얀마 군부 발표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는 175만명 수준이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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