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첫 4천명 돌파·일주일 전보다 260%↑…긴급사태 효과 없어
올림픽 관련 확진자 21명 늘어나 누적 241명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31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30분까지 1만2천341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92만7천11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9명 증가해 1만5천206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도쿄(東京)의 확진자는 이날 처음으로 4천 명을 넘었다.
도쿄도(都)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4천58명이 보고됐다.
이는 일주일 전 같은 요일보다 2천930명(259.8%) 많은 수준이며 코로나19 확산사태가 발생한 후 도쿄의 하루 확진자로는 최다 기록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이달 12일 도쿄에 긴급사태를 발효했으나 확진자 증가는 계속 가속하고 있다.
올림픽 관련 확진자도 늘고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를 비롯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이 21명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이달 1일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회 관계자는 누적 241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2일부터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과 오사카부(大阪府)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추가 발효한다.
현재는 도쿄와 오키나와(沖繩)현에 발효 중인데 대상 지역을 6곳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도쿄나 오키나와의 상황에 비춰보면 긴급사태가 감염 억제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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