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림픽 반드시 개최"…도쿄올림픽 코로나 대응 벤치마킹

입력 2021-08-02 09:51  

중국 "올림픽 반드시 개최"…도쿄올림픽 코로나 대응 벤치마킹
내달 국제동계올림픽박람회 베이징서 개최 '분위기 띄우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일본이 도쿄 하계올림픽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까지 발령하며 정상적인 대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국이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개최하겠다며 경기장별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2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근 경기장 건설 브리핑에서 경기장의 전반적인 상황과 중점 분야를 설명하면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이미 12개 경기장과 3개 훈련장을 완공했으며 임시로 설치되는 경기장 24개도 거의 완공 단계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개최되며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의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도쿄의 경험을 벤치마킹하고 베이징의 방역 정책을 더해 경기장별 맞춤형 방역 방안을 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 측은 "아울러 경기장 내 격리 통로와 임시 화장실, 격리벽, 임시 격리소 등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임시 시설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이징시는 외국에서 입국할 경우 3주간 시설 격리에 3~4차례 핵산 검사를 강제하고 있다. 따라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이와 유사한 조치와 더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경기장 진·출입에 필요한 별도 안전 코드와 수시 핵산 검사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베이징의 국가회의센터와 수도철강 단지에서 '2012 국제 동계올림픽 박람회'를 개최한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이 박람회는 '빙설의 힘'을 주제로 다양한 동계 스포츠용품 전시와 더불어 고위층 포럼, 업계 상담회를 개최하며 500여 개 국내외 브랜드와 2만4천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건설 현장을 4차례나 시찰했으며 지난 5월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대회 개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 기간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진데다 미국 등 서방국들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에 중국은 완벽한 방역을 과시하고 개최 분위기를 띄우며 이를 불식시키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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