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 세계 기업들의 데이터 유출 피해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IBM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세계 500여개 기업·조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데이터 유출 사고 피해액은 평균 424만달러(약 48억8천만원)였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다.
이중 국내 기업 28곳의 피해액은 평균 41억1천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은 금융업이었고, 서비스와 정보통신(IT) 분야가 뒤를 이었다.
공격 방식은 사용자 인증 정보를 도용한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클라우드 구성 오류나 피싱 등도 있었다. 피해액이 가장 컸던 공격법은 비즈니스 이메일 유출로, 평균 피해액이 67억6천만원에 달했다.
IBM은 팬데믹 기간 기업들이 원격 근무를 늘리는 등 급격한 운영 변화로 보안 사고를 통제하기 어려워진 점을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전 세계 기업 중 원격 근무가 데이터 유출 사고의 요인 중 하나라고 답한 곳은 전체의 약 20%였다. 원격 근무가 사고 원인에 포함된 경우 포함되지 않은 기업보다 피해액이 평균 100만달러 많았다.
다만 인공지능(AI)이나 보안 분석, 암호화 툴 등을 도입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125만∼149만달러 상당의 피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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