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지표 일제히 악화…배당·급여·근속연수는 증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KT[030200]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고도 법인세 납부액과 기부금,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사회공헌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주 배당과 임직원 급여, 근속 연수 등 내부 처우가 개선된 것과도 상반되는 결과다.
3일 KT의 ESG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지난해 KT의 법인세 비용은 2천716억6천400만원으로 전년 3천103억2천900만원보다 386억6천500만원, 12.5% 감소했다.
이는 보고서에 공개된 2018년 3천284억3천700만원 이후로 2년 연속 감소한 결과다.
기부금은 전년 986억5천900만원에서 지난해 207억4천500만원으로 약 5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신규 채용은 414명에서 273명으로 141명, 34.1% 줄면서 2018년 578명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그나마 이들 채용도 인턴으로 채우고 있다. 인턴 채용은 2018년 55명에서 2019년 141명, 지난해 246명으로 급증했다.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과 활동 시간도 줄었다.
임직원 참여 수는 2018년 5천885명에서 2019년 5천83명, 지난해 4천906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사회공헌 활동 시간은 2018년 2만6천250시간, 2019년 2만4천585시간에 이어 지난해 1만3천838시간으로 급감했다.
반면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천841억원으로 전년 1조1천596억원보다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주 배당도 5천481억9천300만원에서 5천900억6천600만원으로 418억7천300만원, 7.6% 증가했다.
또한 임직원 급여는 3조9천742억3천300만원에서 4조1천236억8천만원으로 1천494억4천700만원, 3.8% 늘었다.
평균 근속 연수는 21년에서 22년으로 늘었다.
KT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하는 등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며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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