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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2일(현지시간) 야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중미 니카라과의 대통령 부인이자 부통령인 로사리오 무리요 등을 대상으로 제재를 부과했다.
EU 이사회는 이날 무리요 부통령을 비롯해 니카라과 내 심각한 인권 침해와 민주주의, 법치 약화에 책임이 있는 8명에게 추가로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아들 한 명도 포함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EU의 관련 제재 대상은 14명으로 늘었다. EU는 지난해 5월 니카라과 정부의 정치 탄압과 관련해 6명의 개인을 제재했다.
해당 제재에는 EU 내 자산 동결, 입국 금지 등이 포함된다.
니카라과 정부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 유력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있다.
또 한 번의 임기 연장을 노리는 오르테가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야권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75세의 오르테가 대통령은 1979년 좌익단체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을 이끌고 친미 정권을 축출한 후부터 사실상 니카라과 수반 역할을 했다.
이어 1984년 대선에서 당선됐다가 1990년 대선에서 차모로 전 대통령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두 차례 더 낙선을 겪고 2006년 대선에 승리해 힘겹게 재집권한 후 장기집권을 위한 길을 닦기 시작했다.
2011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뒤에는 대통령 재임 횟수 제한을 철폐하는 개헌을 단행해 2016년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2016년 선거 때에는 부인 무리요 여사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세워 세계 첫 부부 정·부통령이 됐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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