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코로나19 대응 위해 747조원 SDR 증액 승인

입력 2021-08-03 16:11  

IMF 코로나19 대응 위해 747조원 SDR 증액 승인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천500억달러 규모의 특별인출권(SDR) 증액을 승인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IMF는 이날 총회에서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경제난을 겪는 취약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SDR 증액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달 중순 이사회 승인에 이어 총회 승인 절차까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달 23일 증액된 SDR를 배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액된 SDR는 회원국 출자 비율에 따라 배분될 예정으로, 신흥시장과 저소득 국가에 배정된 금액은 2천750억달러 정도이다.
그러나 IMF는 '빈곤 감소와 성장 기금'이나 새로운 신탁기금인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기금' 등을 이용해 부국들이 배정된 SDR를 자발적으로 빈국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번 결정은 모든 회원국이 혜택을 보게 될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위기의 시기에 세계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취약 국가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비정부기구(NGO)인 옥스팜은 개발도상국들이 채무부담을 악화시키지 않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IMF의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IMF의 SDR 증액 논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급물살을 탔다.
이번에 승인된 6천500억달러는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의 동의 없이도 지지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증액될 SDR 가운데 1천억달러를 빈국에 재배분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지난달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는 재배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SDR 6천500억달러 증액에 대한 지지만을 표명했다.
SDR는 IMF가 창출하는 준비자산으로, IMF, 회원국, 국제기구 등 공적 부문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나 보유 국가는 국제수지 악화 시 SDR를 다른 회원국의 달러, 유로 등 통화로 교환할 수 있다.
IMF의 SDR 증액과 신규 배분은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천500억달러가 마지막이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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