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해외영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자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되살아나고 있다.
마르티니크, 레위니옹에 이어 과들루프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울러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는 거주지 반경 10㎞ 이내로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카리브해에 있는 과들루프에서는 낮 동안 상점과 식당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주점, 헬스장, 수영장 등은 최소 3주 동안 문을 닫아야 한다.
발레리 드뉘 보건국장은 최근 3주 사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배 이상 늘어났다며 "재앙과 같은 상황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22명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과들루프와 함께 카리브해에 있는 마르티니크와 아프리카 대륙 옆에 있는 레위니옹은 지난 주말부터 2~3주간 야간 통금 조치를 도입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달 2일 기준 전체 인구의 53%에 해당하는 3천573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15만1천803명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1천936명으로 세계 1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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