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도주 부패사범 상반기 602명 송환…2.7조원 환수

입력 2021-08-03 18:48  

中, 해외도주 부패사범 상반기 602명 송환…2.7조원 환수
'하늘그물 2021' 프로젝트…"뇌물 수수·공여자 다 엄단"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의 반(反) 부패 당국이 뇌물 수수 또는 공여 등 직무 관련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에 도주한 정부 관료, 공산당 당원 등 총 602명을 올 상반기 중에 본국 송환시켰다고 발표했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해외로 도주한 직무 관련 범죄 용의자를 본국 송환시키는 '톈왕(天網·하늘 그물) 2021' 행동에 따라 올 1~6월 이 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본국으로 붙들려 온 사람 중 당원 또는 국가공무원이 164명으로 파악됐으며, 같은 기간 환수한 불법 자금은 151억5천만 위안(약 2조7천억 원)에 달한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2월 '톈왕 2021'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도주한 직무 관련 부패 사범들을 추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중국 반부패 당국은 최근 수년 사이에 해외로 도주한 직무 관련 부패사범 중 '현처(縣處)급' 이상의 공직자(한국으로 치면 3∼4급 이상의 공무원)로서 착복한 금액이 비교적 크고, 정치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친데다, 대중의 강한 반발을 야기한 사람을 중심 단속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뇌물 수수자는 물론 공여자도 엄단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일례로 최근 송환된 뤄 모씨는 광저우(廣州)를 기반으로 한 민영기업 소유자인데, 국영기업 경영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다 해외로 도주한 뒤 15년 만에 자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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