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아세안 외교장관회의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협력 강조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3일 일본-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난국에 처한 지금이야말로 법의 지배, 개방성, 투명성, 포괄성이라는 원칙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유지·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남·동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에 있어 아세안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의 주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아세안의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고 싶다"면서 '일본·아세안 우호 관계 50주년'을 맞는 2023년에 아세안 각국 정상을 일본으로 초대해 특별 정상회의를 열겠다는 뜻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아세안 각국에 백신 등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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