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언론 "인도-중국, 국경 분쟁지서 추가 철군 합의"

입력 2021-08-04 16:50   수정 2021-08-04 17:14

인도 언론 "인도-중국, 국경 분쟁지서 추가 철군 합의"
라다크 지역 고그라 고지에 완충 지대 설치키로
"中정부 최종 승인 기다리는 중…다른 곳 철군도 논의 예정"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해 국경 충돌 후 갈등 해소를 모색 중인 인도와 중국이 국경 분쟁지 추가 철군에 합의했다고 인도 언론이 4일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인디아투데이 등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이 라다크 지역 동쪽 분쟁 핵심지 중 한 곳인 고그라 고지에서 양국군을 철수시키고 이 지역을 완충 지대로 남기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31일 열린 양국 제12차 사령관급 회담에서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 측의 최종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양국 정부의 승인이 완료되면 수일 내로 이 지역에서 단계적 철군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그라 고지는 인도 북부 라다크의 동쪽 국경 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해 인도군과 중국군이 충돌했던 갈완 계곡 남쪽에 위치해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두 나라는 지난해 5월 판공호 난투극,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충돌했다. 충돌 과정에서 국경 인근에 양국군이 대거 집결해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 회담을 열고 긴장 완화에 나섰으며 지난 2월 판공호 인근에서 철군을 완료했다.
갈완 계곡 인근도 현재 완충지대로 지정돼 양국 군은 철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인도 측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뎁상 평원, 뎀초크 지구 등 다른 분쟁지에 대한 철군 작업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인도 언론 보도에 대해 인도와 중국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국이 군 사령관급 회담을 속개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는데 뜻을 같이했다고만 밝혔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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