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60~70%보다 상향 기준 제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인도발) 변이가 확산하면서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백신 접종률의 기준 상향을 권고하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감염병학회(IDSA)는 이날 브리핑에서 집단면역에 필요한 백신 접종률과 관련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집단면역 기준을 80% 이상, 최대 90%까지 근접하도록 상향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학회 회원인 리처드 프랑코 앨라배마대학 조교수는 "이전 기준이었던 60~70%에서 대폭 높아진 것"이라며 "델타 변이가 높은 전파력으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점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2~3배 수준으로 강한 만큼 집단면역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마크 울하우스 에든버러대학교 감염병역학교수는 "이전 정부와 보건당국은 인구 60~70%가 백신을 맞으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그 기준은 80~9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백신 자문위원인 폴 오핏 박사도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퍼지는 상황에서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선 "미국 인구의 최소 80%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한 미국 성인의 비율이 70%를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백신 접종도 늘어나는 추세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지난 2주 동안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5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인구 약 57%가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받았고 약 50%가 완전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