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게임산업 또 압박…"세제 혜택 없애야"

입력 2021-08-05 17:00  

중국 관영매체, 게임산업 또 압박…"세제 혜택 없애야"
"일부 업체 세계적 영향력…더는 산업지원 할 필요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중단해야 한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5일 주장했다.
'정신적 아편'이라는 비판에 이어 게임산업에 대한 관영언론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증권시보는 게임업계에 대한 세제 혜택과 관련, "이런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고 비교우위에 있을 때 정부는 더는 산업 지원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수 측면에서 다른 산업과 같아야 한다. 게임산업은 이에 대해 각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게임회사들이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일부 굴지의 기업들은 세계적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증권시보는 정부의 세제 혜택과 일부 지방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지금까지 게임업계의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업계가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청소년 보호와 게임 콘텐츠 측면 외에 세수에서도 사회에 보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일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는 게임을 '정신적 아편', '전자 헤로인'이라고 칭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경제참고보는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지적하며 당국이 더 강력한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파문이 커지자 나중에 문제의 표현을 들어냈다.
이 보도가 강력한 게임 규제의 신호일 수도 있다는 공포가 퍼지자 거대 게임업체 텐센트(騰迅·텅쉰)는 한때 주가가 11%나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600억 달러(약 69조원)나 증발했다.
텐센트와 넷이즈 등 중국 게임업체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게임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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