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전염병 대유행 이후 최저치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유행에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만5천건으로 집계됐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주보다 1만4천건 줄어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8만3천건)와 거의 일치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36만6천건 급감한 293만건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0만건 밑으로 내려간 것은 대유행 초기인 작년 3월 둘째주 이후 처음이다.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미국인이 줄어든 것은 고용시장과 경제 전반의 회복세를 잘 보여준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백신 접종 확대와 영업 규제 완화에 힘입어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고 기업들이 수요를 늘리면서 향후 몇 달간 고용지표가 계속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뉴욕시가 최근 실내 식당, 헬스장, 공연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곳곳에서 백신과 마스크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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