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중동 긴장·낙폭 과대에 반등

입력 2021-08-06 03:57   수정 2021-08-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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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중동 긴장·낙폭 과대에 반등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중동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4센트(1.38%) 오른 배럴당 69.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후 4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중동 인근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이란과의 핵 협상 복원이 더욱 어려워질 것을 우려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자국을 향해 로켓포가 발사됐던 레바논 남부에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을 가했다.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총 3발의 로켓포가 발사된 데 따른 보복 공격이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오만 인근 해상에서 파나마 국적 유조선이 공격당하자 이를 공격한 주체로 이란 혁명수비대 드론 사령부를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 사건은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들이 이란에 적대적인 국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지난주 드론 공격 이후 이란과 서방국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핵 협상이 길어질 수 있으며,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 해제 가능성이 작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최근 유가 약세의 대부분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진자 수와 더 연관돼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는 지난 1년간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나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면서 앞으로 수주간 앞선 수요 개선을 중단시키거나 되돌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가치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에 부담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92.241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30일 기록한 91대에서 오른 것이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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