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재연장에 온라인 쇼핑·근거리 장보기↑…백화점 '타격'

입력 2021-08-06 10:37   수정 2021-08-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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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재연장에 온라인 쇼핑·근거리 장보기↑…백화점 '타격'
마트도 '집밥' 수요 기대…할인행사로 소비자 유인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권혜진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또다시 2주 연장되면서 유통업계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업계는 4단계 시행 이후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던 만큼 '집밥'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할인 행사 등을 준비 중이다.
G마켓의 경우 4단계 시행 이후인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신선식품 판매량이 직전 한 달과 비교해 20% 늘었다. 가공식품은 27%, 생필품은 13% 증가했다.
편의점도 근거리 장보기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GS25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주간 과일 매출이 직전 3주간보다 41.8% 늘어났다. 계란 19.7%, 양곡 15.7%, 즉석식품 36.1% 증가했다.
온라인 장보기몰과 편의점은 4단계 재연장 기간 먹거리·생필품 할인 행사를 마련해 소비자들을 확실히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형마트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저녁 외식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재택근무도 확대되면서 '집밥' 수요가 늘어 식료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백화점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 백화점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이후 두 자릿수 가까운 매출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에는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휴가철 보복소비 경향으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올해는 4단계 시행 영향으로 7월 중순부터 매출이 꺾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서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기보다는 매장을 찾는 사람 자체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침체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달 중 새 점포 개장을 앞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홍보를 위한 대규모 집객 행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20일 경기 동탄점을, 신세계백화점은 27일 대전점을 열 예정이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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