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현 "올림픽 남자대표팀 실망 말길…손흥민 아직 못 만나"

입력 2021-08-06 16:50  

조소현 "올림픽 남자대표팀 실망 말길…손흥민 아직 못 만나"
"더 발전하고 싶어 토트넘 이적…구단 창단하고 싶어"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조소현 선수는 도쿄올림픽 남자 대표팀의 성적이 아쉽지만, 선수들이 실망하지 말고 리그 중에 활약을 펼쳐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인 조소현 선수는 5일(현지시간) 저녁 주영 한국문화원이 연 토크콘서트 '라이징 투 더 탑'에 앞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팀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조 선수는 올림픽에서 중국 여자 축구팀이 크게 지는 것을 보고 "예선에서 우리가 왜 졌을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솔직히 화도 났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이 좋은 기회였는데 3년 뒤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여자축구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아시안컵 때는 팀 최고참으로서 "주장 경험을 바탕으로 앞에서 끌어가기보다 뒤에서 조언하며 밀어주고 챙기는 역할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같은 팀에 있는 손흥민 선수와는 "아직 못 만났다"면서 "훈련장이 같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간대가 남자팀과 달랐고 공동 인터뷰는 당시 손 선수 부상으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손흥민 선수 때문에 이적했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많이들 묻는데 그렇다면 진작 이동했을 것"이라며 "웨스트햄에서 안정적으로 지내다가 더 발전하고 싶어서 옮겼다"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 감독님을 만났더니 축구에 관한 생각이 잘 맞았고 훈련할 때 내가 '아차'하는 부분을 짚어줬다"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 이유로도 축구선수로 발전하기 위해 도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족도 돈보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라며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 리그에서 뛰면서 파워와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를 많이 했고 대응 능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자신이 활동한 국가별로는 일본은 패스가 정교하고 조직력이 좋고, 노르웨이는 골격에 차이가 있어서 경기를 뛰면 태권도를 하는 느낌으로 자신의 몸에 멍도 많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영국은 세 시즌을 뛰는 동안 리그가 계속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국 여자 선수들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작년 말엔 모여서 밥을 해 먹었다고 말했다. "축구 선수들이다 보니 만나면 여자 축구의 미래 등 축구 얘기만 한다"고 귀띔했다.
축구행정가를 꿈꾼다는 조 선수는 "쉽지는 않지만, 구단을 창단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고 시간이 날 때는 노트북에 끄적끄적 계획도 짜보고 있다"고 말했다. 쉬는 시간엔 피아노를 치고 예능 프로를 챙겨본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에 관해 묻는 관객의 질문에는 축구 동호회에서 만나 8년간 사귀었고 자신을 많이 지지해주고 있다며 결혼을 해야 하는데 자꾸 밀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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