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바이크도 요금인상…1시간 이용시 6천원→ 9천원

입력 2021-08-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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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바이크도 요금인상…1시간 이용시 6천원→ 9천원
독점적 플랫폼 지위 바탕으로 전반적인 서비스 요금 인상…소비자 불만 켜져
"IPO(기업공개) 앞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성 끌어올리려는 시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부 지역에서 운행 중인 전기자전거의 분당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최대 150원으로 올리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9월 6일부터 카카오T 바이크 요금제에서 15분 기본요금을 없애고, 분당 추가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140~15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예를 들어 카카오T 바이크는 기존 경기 성남, 하남 등에서 기본요금 1천500원(15분 기준)에 이후 분당 100원을 부과했는데, 9월 6일부터는 기본요금 200원(0분)에 분당 150원을 받는다.
고객이 30분을 이용한다면 요금이 기존 3천원에서 이후 4천800원으로, 1시간을 이용한다고 치면 이용요금이 기존 6천원에서 9천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안산, 대구, 부산, 광주, 대전에서는 현행 기본요금 1천500원(15분 기준)과 이후 1분당 추가 요금 100원이 기본요금 300원(0분)에 1분당 요금 140원으로 바뀐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고객의 이용 형태가 다변화하면서 중거리 고객뿐만 아니라 단거리 고객도 많아졌다"며 "최근 3개월 동안 서울 송파구, 울산, 인천 서구, 전주 등에서 단거리 이용 패턴과 관련한 시범 테스트를 한 결과 서비스가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전체 요금제에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요금제 변경이 단거리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 수요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10분만 타더라도 기존 기본요금(15분 기준 1천500원)보다 비싼 값을 내야 해 이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 3월 카카오T 바이크 서비스를 시작했고, 5월 말 기준 1만여대의 자전거를 운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적인 플랫폼 지위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서비스 요금 인상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도 기존 1천원에서 최대 5천원으로 올려 소비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초 신규법인을 통해 대리운전업계 1위인 '1577 대리운전' 서비스를 넘겨받고 전화 호출 시장에도 진입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대리운전업계는 '영세업종 죽이기'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카카오모빌리티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며 "이렇다 할 견제 없이 지금처럼 영향력을 급격하게 확대한다면 모빌리티 시장 내 쏠림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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