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올림픽 폐막 앞둔 선수촌의 밤…술 사러 나온 선수

입력 2021-08-08 09:39  

[사진톡톡] 올림픽 폐막 앞둔 선수촌의 밤…술 사러 나온 선수
"방에서 파티할 것"…시민들과 기념사진·플레이북 저촉 가능성
옹기종기 앉은 모습도 보여…'밤마다 술판' 보도 나오기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 시작된 도쿄올림픽이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관중도 없는 경기장에서 바가지 땀을 쏟았던 각국 선수들은 이제 모국으로 속속 돌아갑니다.



통상의 올림픽이라면 폐막을 앞둔 선수촌이 축제 분위기로 들끓었겠지만, 함부로 기분을 내다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규칙인 '플레이북'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폐회식 전날인 7일 밤 근처에서 렌즈를 통해 선수촌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고요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회포를 풀려는 선수들이 보였습니다.



이날 4위로 마지막 경기를 마친 브라질 남자 배구팀은 근처 슈퍼마켓에 와서 맥주와 양주 등 술을 대량으로 사 들고 들어갔습니다.



대회 시설 출입증인 'AD카드'를 목에 걸고 있어서 올림픽을 위해 특례 입국한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제지하거나 문제 제기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은 "정말 키가 크다!"고 감탄하며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술을 사 들고 들어가던 한 선수는 자신이 밖에 돌아다녀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가는 것을 보고 나왔다"며 방에서 파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뒤탈이 날까 봐 신경이 쓰였는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안 좋은 일이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브라질 배구 선수는 8일 출국 예정이라서 그 사이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플레이북 위반 여부를 따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앞서 조직위와 IOC는 호주 남자 하키팀 선수가 맥주를 사러 선수촌 외부로 나간 것이 플레이북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도 별다른 처분을 하지 않아 관리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앞서 선수들이 밤마다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단체로 술을 마신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 이후에 내부 관리가 강화된 분위기는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선수촌에서는 숙소 발코니에 설치된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는 이들이 보였고 하루미(晴海) 부두공원과 접한 곳에 5명 정도가 모여 앉아 있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이 입촌한 후에는 언론에 선수촌 내부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어 현장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술판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수촌의 운영을 위해 많은 조직위 관계자, 자원봉사자, 경찰, 자위대, 의료 전문가 등 많은 이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혼란 속에 거대한 조직은 빈틈을 노출한 채 운영되는 상황입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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