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된 증명서 제출 조건…입국 제한 국가는 시설격리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관리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신자에게 비정기 성지 순례인 '움라'를 허용한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을 인용해 사우디 당국이 오는 9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해외 순례객들을 대상으로 움라 요청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매월 6만명으로 제한된 메카와 메디나 순례객 수는 200만명으로 늘어난다.
사우디 성지순례부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순례자들은 공인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움라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우디 입국 금지 명단에 포함된 국가의 경우 백신 접종자라 하더라도 입국 즉시 격리 시설에서 격리를 마쳐야 순례가 가능하다.
사우디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8∼65세 사이의 자국 내 거주자만 메카 성지순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해왔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3월 초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비정기 성지순례를 금지했다. 이후 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국내인에 한 해 움라를 재개했다.
연중 시기를 정하지 않는 비정기 성지순례는 이슬람력 12월에 이뤄지는 정기 성지순례(하지)와 구별된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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