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 수영 스타 시몬 매뉴얼이 저조한 성적을 낸 직후에 선수를 인터뷰하는 관행에 개선을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매뉴얼은 최근 트위터에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직후에 이를 받아들일 시간을 갖기도 전에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걸 제발 중단해달라"고 썼다.
그는 "내 말을 믿어라. 선수들은 전부 쏟아부었고 그때 사람들이 더 알아야 할 건 없다"면서 "우리를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봐달라. 가장 큰 무대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걸 사람들이 다 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건 정신적·감정적으로 지치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매뉴얼은 이어 "우리의 삶 상당 부분이 공적인데 우리의 모든 감정이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이라며 "선수로서 우리가 영혼 전부를 사람들에게 내놔야 할 필요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면서 언론이 선수들을 인터뷰할 시점과 방식에 대해서 숙고해줄 것을 호소했다.
다만 그는 "언론을 공격하는 건 아니다. 그저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매뉴얼은 이번 도쿄올림픽 50m 자유형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고 경기 직후 언론과 인터뷰했다. 그는 계영 400m에선 동메달을 땄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미국의 수영 스타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미 체조영웅 시몬 바일스가 심리적 압박감으로 기권하면서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바일스 역시 "선수도 사람"이라며 이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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