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감염 첫 2주 안에 급성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이 나타날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오(Umea) 대학 의대 임상미생물학과의 안네-마리 포르스 교수 연구팀이 작년 2월 1일에서 9월 14일 사이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8만6천742명과 감염되지 않은 34만8천4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7일 보도했다.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은 감염된 환자들의 연령, 성별, 거주지역에 맞춰 감염환자 1명당 감염되지 않은 사람 4명의 비율로 편성됐다.
연구팀은 이 두 그룹의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자는 감염된 후 첫 2주 사이에 최초의 심근경색 위험이 최대 3~8배, 최초의 뇌졸중 위험이 3~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급성 심뇌혈관 합병증이 코로나19 감염의 중요한 임상증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러한 위험은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줄어들지만, 최소한 감염 4주까지는 높은 상태가 유지됐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기저질환, 사회경제적 형편 등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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