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증권 사기와 금융사기 혐의에 무죄를 주장한 직후 7천700만달러(약 883억2천670억원)어치의 니콜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밀턴이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자신이 100% 소유한 네바다 소재 업체인 M&M 레지듀얼과 배우자를 통해 간접 소유하고 있던 니콜라 주식을 매각한 사실을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밀턴과 M&M 레지듀얼은 밀턴이 기소되기 6일 전인 지난달 23일 각각 60만주와 115만주를 밀턴의 배우자에게 넘겼다.
밀턴은 지난달 29일 증권사기와 금융사기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검에 의해 기소됐다.
기소된 이후에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밀턴은 지난 5일 유타주에 있는 목장으로 주거가 제한되고 투자자와의 접촉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1억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밀턴은 '니콜라는 사기회사'라는 내용의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자 지난해 9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최대 주주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